윤기타, 상처를 줘서 상처가 아니고 (feat. 일월의 안개)
한 번쯤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것이 많은 사람들을 어둠 속으로 내몰기 때문이었다. 나조차도 그랬다. 나는 일의 원인을 내 탓으로 돌리는 걸 좋아한다. 그러면 모두가 떠난 어느 밤, 자기 연민이 찾아온다. 그러면 비로소 그 일을 용서할 수 있게 된다. 기대라는 이름의 감정은 예상을 낳고 실망감으로 자라난다.
나는 당신에게 상처받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건 바로 내 마음의 문제라는 가정에 이르렀다. 수많은 밤 동안 그런 내 마음을 들여다보다 이 노래를 만들게 되었다. 세상에는 상처를 주기 위한 말도 있다. 하지만 그저 '말' 뿐인 말도 있다. 그 '말'에 상처를 받았다고 느끼게 된 건 서운함, 억울함, 그리고 깊어질 대로 깊어진 감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나 자신을 상처받게 몰아세웠던 것도 나이며, 그 모퉁이를 돌아 굳이 낭떠러지로 향했던 것도 나였다.
하지만 나는 나 자신을 미워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제 나는 그 누구도 밉지 않다. 다만 서툴렀던 그 시절의 나와 당신, 또 다른 당신만 있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말하고 싶다. 상처를 줘서 상처가 아니라고 말이다.
Credit
작사 윤민영 | 작곡 윤민영 | 편곡 류음 | 보컬 윤기타 | 코러스 일월의 안개 | 기타, 피아노, 신디사이저 류음 | 믹싱, 마스터링 류음 앨범디자인 LJ artwork (limji)
미안하단 말이 익숙했던 너와
고맙다는 말이 낯설었던 나
배려하는 것이 익숙했던 너와
거리 두는 것이 최선이던 나
상처를 줘서 상처가 아니고
내가 상처받을 상황을 만들었던 거고
상처를 줘서 상처가 아니고
너무 깊어졌던 마음이 문제였던 거고
괜찮다는 말이 익숙했던 너와
잊혀지는 것이 두려웠던 나
상처를 줘서 상처가 아니고
내가 상처받을 상황을 만들었던 거고
상처를 줘서 상처가 아니고
너무 깊어졌던 마음이 문제였던 거고
(Woo woo woo)
내가 상처받을 상황을 만들었던 거고
(Woo woo woo)
너무 깊어졌던 마음이 문제였던 거고
(내가 상처받을 상황을 만들었던 거고)
(너무 깊어졌던 마음이 문제였던 거고)
상처를 줘서 상처가 아니고
내가 상처받을 상황을 만들었던 거고
상처를 줘서 상처가 아니고
너무 깊어졌던 마음이 문제였던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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