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타, 상처를 줘서 상처가 아니고 (feat. 일월의 안개) 한 번쯤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것이 많은 사람들을 어둠 속으로 내몰기 때문이었다. 나조차도 그랬다. 나는 일의 원인을 내 탓으로 돌리는 걸 좋아한다. 그러면 모두가 떠난 어느 밤, 자기 연민이 찾아온다. 그러면 비로소 그 일을 용서할 수 있게 된다. 기대라는 이름의 감정은 예상을 낳고 실망감으로 자라난다. 나는 당신에게 상처받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건 바로 내 마음의 문제라는 가정에 이르렀다. 수많은 밤 동안 그런 내 마음을 들여다보다 이 노래를 만들게 되었다. 세상에는 상처를 주기 위한 말도 있다. 하지만 그저 '말' 뿐인 말도 있다. 그 '말'에 상처를 받았다고 느끼게 된 건 서운함, 억울함, 그리고 깊어질 대로 깊어진 감..